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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전라권

전주한옥마을여행 - 조선시대 왕들의 초상화가 모셔진 곳, 경기전 (2009.6)


전동성당의 구경을 마치고,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는 경기전을 방문했습니다.


 

하마비
하마비는 조선시대에 신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이 비 앞으로 지나갈 때에는 누구든지 말에서 내리라는 뜻을 새긴 표석이다. 왕, 장군 또는 벼슬이 높은 유명한 성인들의 태생지나 사당 앞에 세웠으며 경의를 표하는 뜻에서 말에서 내리는 것이다. 이곳 경기전은 조선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곳이기에 지나는 사람은 말에서 내리고 아무나 출입하지 말라는 뜻으로 지차개하마 잡인무득입(至此皆下馬 雜人毋得入)이라 새긴 하마비를 1614년에 세웠으며 1856년에 중각(重刻)하였다.



경기전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다정하고 걷고 있는 커플을 향해  한 컷~!



경기전 정전
경기전 정전은 조선왕조를 세운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를 보관하는 곳으로 태종 10년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태조의 초상화를 보관하던 곳은 다섯 곳이였는데, 이 곳 경기전 정전을 제외한 나머지는 임진왜란때 불타없어지면서 유일하게 남았다고 하네요. 경기전 정전도 정유재란때 불 탔으나 광해군때 복원되었다고 합니다.



조선 태조 어진
조선 태조 어진은 조선왕조를 건립한 태조 이성계를 그린 초상화이다. 경주, 평양 등지에 모셨던 어진은 불타버리고 유일하게 이 곳만 남았다고 합니다. 고종 때 낡아버린 어진을 불태워버리고 새로 어진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조선 태조 어진 안에 들어가 보니 태조 초상화 뿐만 아니라 조선 왕조들의 초상화도 양 옆으로 걸려져 있습니다.



26대 왕, 고종



22대 왕, 정조



한글을 창조하신 4대 왕, 세종.


맞은편에는 영조,철종,순종의 초상화가 걸려져 있습니다.
조선왕조 27대 임금 중에 초상화가 걸려져 있는 임금은 태조,세종,영조,정조,철종,고종,순종 총 7분입니다.



어진 가운데에는 조선왕조를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가 걸려져 있습니다.




태조의 초상화 양 옆에는 어진을 옮기거나 몽환할 때 쓰였다는 가마인 "신연"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올해 11월 초에 경기전 근처에 "어진박물관"이 개관했다고 하니 한 번 방문해 보시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조선 태조 어진을 빠져나오니 고요함이 느껴지는 대나무숲이 모습을 보였습니다.



등이 굽혀있는 매화나무
매화꽃은 봄에만 볼 수 있다.







전주사고
조선왕족실록을 보관하는 4대 사고 중에 하나로 원래는 서울/충주/성주 등지에도 사고가 있었으나 임진왜란때 불타 없어지면서 유일하게 남은 사고이다. 화를 면한 전주사고는 조선왕조실록을 무사히 보관할 수 있었다.



누군가가 문화재에 낚서를.. "나 동방신기 만나러 간다 부럽지?" ㄷㄷ;;;
문화재에 낚서하지 맙시다!



안으로 들어가 보는데, 공사가 진행중이라면서 나가라고 한다.
현재는 어떤 형식으로 완공되었는지 궁금하다.


예종대왕 태실 및 비
예종대왕의 태실을 모셔둔 곳입니다.
1928년 조선총독부에서 태항아리를 가져가면서 파괴되어, 1970년 구어초등학교에 있던 것을 이 곳으로 옮겨왔다고 합니다.



예종대왕 태실비
거북모양의 받침돌과 뿔없는 용의 모습을 새긴 머릿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비석의 건립연대는 비석 앞 뒤에 새겨뒀는데, 건립시기는 선조 11년(1578년)이다.



예종대왕 태실
태실은 팔각형 돌 난간 안에 기단석을 놓고 그 위에 둥근 돌을 얹은 다음 지붕돌로 덮었다.



뒤늦게나마 2009년 6월달에 다녀온 전주한옥마을 여행기는 이것으로 마칩니다. 단 몇시간만으로는 전주한옥마을 전체를 구경할 수 없었기에 아쉬움이 많은 여행기입니다. 다음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방문할 예정입니다.
여행코스 : 오목대와 이목대 - 전주향교 - 한벽당 - 전동성당 - 경기전 - 풍남문

처음으로 적은 여행기라 여행블로거분들에 비하면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끝까지 제 여행후기를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